어제부터 학교에 와서
이제는 끝난 엠비씨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보고 있다.

이 프로는 우리 현대사의 왜곡된 면들을 파헤치고...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노력, 즉 이제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시도한 프로다.
당시 큰 방향을 일으키고, 사회 보수, 집권 세력들에 의해 크게 공격을 받기도 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 1편 제주 4.3
그 2편 동백림사건
그 3편 조봉암과 진보당
까지를 보면서...
아직까지도 바로잡지 못한 우리의 현대사에 대한 큰 아쉬움만이 남는다.

그리고 이렇게 되잡지 못한 우리의 현대사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그들에 의한 정치지배(?) 주도가 현재에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직시한다면...
아직까지도 우리가 진정한 민주화, 평등화를 통한 자유민주주의사회를 이루는 길은 멀었다는 생각만이 든다.

그리고...
왜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인가?...
왜 이제야 말할 수 있는가...
아직도 못 말할 것은 또 무엇인가?...

역사를 배우는 역사학도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그 시간의 역사를 배워나가며
너무나도 좌절과 분노에 휩싸인다.
무엇으로 이를 극복하고 역사학도로써 무엇을 해야하는 것일까?

난 정치적 인간과는 거리가 먼..(즉 별로 인기 없는, 재미없는)
그런 사람이지만...
순간순간 나라는 모자란 사람이라도 정치판에 뛰어들어 정치를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진정 제대로된 역사를 배우고,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가진 이야말로
제대로된 정치를 실현하고자 보다 노력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휴우...
무언가 제대로된 사회가 됐으면...
이제는 이제서야 말할 수 있는... 그런 사건들이 안 일어났으면.
아직도 못 말하고 있는 것들이 말해질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하며..

이번 방학...
아직도 많이 남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보기 위해 학교를 매일같이 출퇴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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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24일.

참 개인적으로 암울했던 시기에 썼던 글이란 사실이 우습기만 하다.
입대가 불과 3개월 앞...
그리고 좋아하던 애와는 대판 싸우고 소원해진 때...
그때 난 학교에 가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보고 있었구나 하는 사실에
나 스스로 피식. 웃을 뿐이다. ^^;

끝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다 보지는 못 했다.
하지만 이 프로는 나에게 내가 하고 싶은 바를 더 생각하게 해주었다.
밝혀지지 않은 진실 앞에서 느끼는 분노.
이것은 내가 역사학을 하는 과정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Posted by 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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