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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7 제주도 답사... 08.4.2~4.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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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에서 4.2부터 4.4까지 제주도답사를 다녀왔다.

목적은 4.3 60주년..답사.

어느새 60년이 흘렀구나 싶었고...

그 사건을 기념하는 행사장에 갔을때 그곳에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 깊이 무언가를 느꼈다.

잊혀진 피의 역사...

우리 역사 속에 그런 것들이 참 많이 있다.

이념이란 이름으로 이야기되지 못 하고

불명예를 안고 죽어가야했던 수많은 생명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서야 그것들의 일부를 복원해나가고 있다...

그런데

답사를 마치고 돌아와

집에 온 신문을 펼쳐 보았다.

4.3....

4.4....

중앙일보의 두일자 신문을 보면서

4.3 제주관련 기사는 사진 한장이 전부였다...

이렇게 우리의 기억으로부터 지우려하는구나...

기억해야지...

기억해야지...

그렇게 다짐했다.



4.3 답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목수물굴이다.

당시 중산간 지방에 살던 제주도민들이 군인들의 무차별 토벌 때문에 피해 들어갔던 자연동굴 중 하나다.

그 곳에 들어가는 길은 참 험난했다.

10여미터의 길을 기어서 팔목이 까이고...

바지의 무릎팍은 진흙으로 다 버리고...

그래야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간 공간은 어두컴컴했다.

박쥐가 날라다녔고...

그 공간 한 귀퉁이에는 당시 사람들이 쓰던 물건들이 모아져 있었다.

어떤 아기의 작은 고무신이 천천히 썩어가고 있었고...

깨어진 그릇들...

그들이 먹었을듯한 동물의 뼈...

그런 것들이 널부러져있었다...

그 공간을 돌아다니다가

바위 틈에 발이 끼기도 하고...

울퉁불퉁한 이곳에서 200명의 사람이 어떻게 지냈을까?

잠을 편히 잤을까?

춥진 않았을까?

우린 지금 랜턴이라도 있는데 그 사람들은 촛불 몇개에 의지했을텐데....

랜턴을 비추지 않은 동굴 속은 칡흑같았고

공포를 느꼈다.

그들은 죽음을 피해 이 깊숙한 동굴까지 숨어들어왔지만

또 그 어둠의 공포에 죽음을 각오하고 군인들 앞으로 나아갔겠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숨져갔다....











답사는 즐거웠고...

술을 마시고...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그 와중에도...

난 웃을 수 없었다.
Posted by 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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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캔커피 2008.04.29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셀프를 이렇게 찍어서 장가 가겠어요? ^.^//